한자 以가 히라가나 い가 된 과정

1. 만요가나(万葉仮名)로서의 以
   헤이안 시대 이전, 일본어 음절문자가 정립되기 전에는 한자를 음(소리) 표기로 사용했습니다.
   ‘い’ 발음을 표기할 때 以, 伊, 異 등을 썼으며,
   그중 특히 以가 널리 쓰였습니다.


2. 초서체(草書体)로의 전환
   붓글씨로 빠르고 편하게 쓰려는 과정에서 以를 흘려 쓴 초서체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때 획이 연결되고 불필요한 장식이 생략되어, 원래 뻗어나가던 부분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바뀌었습니다.


3. 여자 손글씨(女手)로의 정착
   간략화된 초서체 형태는 여성들이 쓰던 ‘여자 손글씨(女手)’로 전승되며
   고정된 음절문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로 인해 以의 곡선적 축약형이 ‘い’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4. 정형화 및 표준화
   헤이안 후기부터 교토 귀족 사회에서 히라가나 서체가 표준화되었고,
   메이지 시대에 인쇄활자용으로 다시 한 번 획수가 정리되어
   오늘날의 い 형태가 완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