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 → ‘ち’ 가 되는 역사적‧서법적 과정

1. 8세기(만요가나) 知 를 음가 ti 로 차용
2. 일본어를 한자로 표기하던 만요가나(万葉仮名) 시절, ti 음을 나타내는 글자 가운데 하나가 知였다. 이 단계까지는 의미-자(뜻글자)로서의 기능은 버리고 순수 음 표기로만 사용되었다.


3. 9-10세기(초기 헤이안) 남자 글씨(男手) → 초서(草書)로 약자화
4. 궁정 필사가는 빠르게 쓰기 위해 知를 초서체로 흐려 썼다. 矢(왼쪽 부분)의 뼈대만 남기고 口(오른쪽 부분)는 생략되어 교차선+곡선으로 단순화된다.


5. 10-12세기(온나데 女手) 초서가 더욱 흘려져 ‘여자 글씨’ 로 정착
6. 평안궁 여성 문인들이 사용하던 유려한 필체가 표준화되어, 오늘날 히라가나의 전신인 ‘여자 글씨(女手)’가 된다. 이때 知의 초서형이 거의 현재 ち와 흡사한 붓놀림으로 고정된다.

1900년(메이지) 46 자 히라가나 공인
7. 교육령에서 1음 1자 원칙으로 変体仮名(변체가나) 중 대표자를 선별, 知 계열 글자가 표준 ち로 확정된다.